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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연경 원맨팀에 '어우흥'은 없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후 다른 팀에 가려고 했는데,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의 권유로 팀에 잔류했다. (선수 시절) 마지막에 성적이 좋지 않은 등 구단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지난 8일 열린 2023~24시즌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남긴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 중 일부다.MVP 수상 여부 보다 더 주목됐던 향후 거취를 놓고 김연경은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우승을 하고 싶어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최근 세 시즌 내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연경이 2020~21, 2022~23, 2023~24 시즌까지 MVP를 휩쓸었지만 우승엔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우승 도전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다수다.2020~21시즌에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이다가 준우승에 머물렀다. 구단의 위기 상황 대처도 아쉬웠다. 2022~23시즌에는 권순찬 전 감독 경질과 윗선 개입 논란으로 시끌벅적했다. 이후 국내 감독 선임 후 선수단 반발로 철회하고, 명장 아본단자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 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충격적인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이번 시즌엔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태업 논란이 불거졌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다소 늦은 감이 있고, 결과 역시 성에 차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얻는 김연경 효과는 뚜렷하다. 30대 중반 김연경은 MVP를 수상할 만큼 여전히 V리그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또한 김연경의 팬덤에 힘입어 관중 입장 및 마케팅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V리그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하며 "김연경 합류 후 마케팅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V리그 여자부 구단 중 객단가나 좌석 점유율이 가장 높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1∼5위는 모두 흥국생명이 치른 포스트시즌 5경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최근 두 시즌 연속 입장권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팀 성적은 김연경이나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구단 수익과 인기도는 올랐지만, 성적으로 귀결되지 못한 셈이다. 김연경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올해도 2등으로 마무리해 내년 시즌은 더 부담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2024~25시즌을 예상했다.구단의 지원이 절실하다. 뒷받침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압박이 있지만 FA(자유계약선수) 영입도 고려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세터와의 호흡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연경은 "구단에서도 (FA 시장에) 뛰어든 걸로 알고 있어 선수 보강을 할 거라 믿고 있다. 우승에 갈망이 있다.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본단자 감독은 "성장하거나 바뀌고자 다른 걸 시도해보려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없어서 아쉬었다"라고 꼬집었다. 선수단 관리나 문화를 지적한 셈이다. 지난해 FA 자격 획득 후 많은 러브콜을 받았으나, 고심 끝에 흥국생명에 잔류를 택한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인연이 깊다. 시작이 좋았으나, 중간에 갈등도 있었다. 마지막에도 성적이 좋지 않은 등 구단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는 (마지막까지) 흥국생명과 함께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꼭 같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어우흥'은 없다. '배구 여제' 효과를 톡톡히 얻는 흥국생명이 '김연경 원맨팀'에 의존할 게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를 할 시점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11 17:08
메이저리그

메츠, 통산 315홈런 슬러거 영입…시범경기 타율 0.182 최지만 '직격탄'

최지만(33·뉴욕 메츠)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있던 베테랑 슬러거 J.D 마르티네스(37)가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르티네스가 메츠와 1년, 1200만 달러(16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MLB 통산(13년) 315홈런을 기록 중인 거포. 지난해 성적도 113경기 타율 0.271(432타수 117안타) 33홈런 103타점으로 수준급이다. 좀처럼 FA 시장에서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그의 최종 선택은 메츠였다.지난달 미국 USA투데이는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이 있지만 가격표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팀이 최소 6팀 이상'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마이애미 말린스행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당초 호르헤 솔러(통산 170홈런) 영입에 관심 있었지만, 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면서 마르티네스 영입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마르티네스의 메츠행 후폭풍이 작지 않다. 최지만 거취에도 물음표가 찍혔다. 지난달 메츠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한 최지만은 시범경기 타율이 0.182(33타수 6안타)로 부진하다. 로스터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는데 '포지션 경쟁자' 마르티네스까지 영입돼 입지가 더욱 줄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10:42
메이저리그

메츠 '거포' 알론소 짝 찾나, 통산 315홈런 미계약 슬러거 '관심'

미계약 자유계약선수(FA) J.D 마르티네스(37)의 뉴욕 메츠행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뉴욕 포스트는 13일(한국시간) '메츠가 FA 마르티네스와 대화 중인 팀 중 하나이며 소식통에 따르면 서로 관심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메츠는 피트 알론소라는 걸출한 거포를 보유 중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40홈런을 넘긴 알론스는 팀의 간판스타로 집중 견제를 받는다. 그의 부담을 덜어줄 거포 영입이 필요한데 그 후보 중 하나로 마르티네스가 언급된 셈이다.뉴욕 포스트는 '지난해 1000만 달러(132억원)의 연봉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올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더 큰 제안(1500만 달러, 197억원)을 거절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자이언츠의 홈구장이 극한의 투수 구장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시티필드(메츠 홈구장)는 타자를 위한 구장은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처럼 투수의 천국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마르티네스가 LA 에인절스행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최종 행선지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 메츠나 에인절스 이외 마이애미 말린스도 영입전에 뛰어든 상황. 재정적인 상황이 여의찮아 큰돈을 사용하기 어렵지만 마르티네스의 고향(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구단이라는 점에서 '어필 포인트'가 있다. 뉴욕 포스트는 '몇몇 팀이 더 관심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일부 팀은 낮은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전에서 클린업 타자로 활약한 마르티네스가 이런 제한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315개인 슬러거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여전하다. 지난해 성적도 113경기 타율 0.271(432타수 117안타) 33홈런 103타점으로 수준급이었다. 인기 폭발이다.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1월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이 있지만 가격표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팀이 최소 6팀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06:44
메이저리그

저가에 최대어 벨린저 복귀, 내친김에 채프먼까지 영입? MLB닷컴 "컵스 연봉 여유, 가능성 있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깜짝 승자가 됐다. 내친김에 가성비 좋은 추가 전력 보강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컵스는 25일(한국시간) 중견수 코디 벨린저(29)와 계약을 발표했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했던 벨린저는 그해 신인왕을 비롯해 2019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스타 타자다. 2020년 이후 꾸준히 부진했던 그는 방출당한 지난해 컵스로 이적, 1+1년 계약을 맺고 130경기 타율 0.307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로 부활했다.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그는 대박 계약을 노렸다. 마침 FA 선수들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제외하면 그보다 나은 야수가 없었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면서 시장도 달궈지는 듯 했다. 그러나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계약 후 시장은 빠르게 식었다. 벨린저를 비롯해 스캇 보라스 소속 대어 선수들은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가 미아 위기에 놓였다.벨린저의 원 소속팀 컵스는 벨린저 복귀 자체는 환영했다. 시카고 지역 매체들도 벨린저를 잡아야 한다고 했으나 컵스는 서두르지 않았다. 시장에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컵스는 보라스와 버티기 대결에 들어갔고, 결국 승리했다. 컵스는 25일 벨린저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첫 2년 동안 연봉이 3000만 달러이고 벨린저는 매년 옵트 아웃(FA 실행 권리)을 얻었다. 다시 말해 3년 계약은 보장 받고 FA 재수에 들어간 셈이다. 묶였던 FA 시장 흐름이 벨린저로 열릴 수도 있다. 남은 주요 선수들이 모두 보라스 소속인 만큼 벨린저와 비슷한 형태 계약으로 탈출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6일 벨린저 계약에 대해 "첫 도미노일까?"라며 "벨린저의 계약은 보라스의 다른 고객들도 동일한 유형의 계약에 응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매체는 "블레이크 스넬이 그와 같은 계약에 동의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매년 옵트 아웃 조항을 넣고 연 평균 연봉을 높여서 1~2년 후 다시 시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조던 몽고메리에 대해서도 "LA 에인절스의 관심을 끈 선수다. 에인절스는 몽고메리나 스넬을 영입할 준비가 된 것 같다. 보스턴도 그의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는 것 같다. 옵트아웃을 넣은 단기 계약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투수보다 눈에 띄는 건 다음 야수 최대어였던 맷 채프먼이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채프먼은 리그 최고의 3루 수비, 매년 20개 안팎을 치는 장타력을 겸비한 자원이다. 채프먼 역시 보라스 소속이며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중이다.MLB닷컴은 컵스가 내친 김에 채프먼까지 영입할 수 있다고 봤다. 확실한 3루 자원이 없던 상황에서 벨린저와 같은 형태 계약이라면 초호화 선수는 아니어도 경제적으로 로스터를 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MLB닷컴은 "겨울 내내 컵스는 채프먼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여겨져 왔다. 벨린저와 계약해 컵스가 채프먼 영입에서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전했다.컵스에게 아직 '한 방'이 남아서다. 매체는 "컵스의 팀 연봉은 1차 사치세에서 3000만 달러 이상 떨어져 있다. 이를 넘기지 않고도 또 다른 거액의 연봉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채프먼이 전액 보장에 벨린저보다는 낮은 연봉, 비슷한 구조로 계약할 생각이 있다면 컵스 3루수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리 역시 있다. 젊은 거포 크리스토퍼 모렐은 내야 수비가 불안해서다. 매체는 "모렐이 3루수에서 출장 시간을 늘리려 했지만, 그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나 지명 타자로 더 적합할 수 있다. 채프먼을 추가한다면 핫코너에서의 수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옵트아웃을 매년 넣는다면 채프먼도 퀄리파잉 오퍼 없이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6 08:56
메이저리그

'총액 2000억원' 거절한 '미아' 스넬, 양키스 극적 합류? "연봉 467억원 단기 계약 관심"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타고도 갈 곳을 못 찾은 블레이크 스넬(32)이 극적으로 새 소속팀을 찾게 될까.미국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스넬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했던 뉴욕 양키스는 여전히 스넬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스넬은 지난해 최고 투수였지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등판했다. 180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같은 상을 수상한 후 5년 만에 양대 리그 수상의 대기록을 썼다.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당당히 시장에 나왔지만, 여전히 갈 곳이 없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스넬 본인의 요구액이 구단들의 생각보다 지나치게 높았다. 양키스가 그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2000억원)를 제시했지만, 스넬 본인은 2억 4000만 달러(3199억원) 이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이영상 수상 시즌을 제외하면 규정 이닝조차 달성하기 어려웠던 스넬에게 그만큼 거액을 제안한 팀은 없었다. 결국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19일 현 시점에서도 스넬은 여전히 무적 상태다.그렇다고 끝까지 무적 신분으로 버티기도 어렵다. 올 여름까지 버티면 스넬에게 달린 퀄리파잉 오퍼가 사라지긴 하지만, 스넬의 가치가 극적으로 오를 정도의 요소는 아니다. 계약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게 스넬과 구단 모두 좋다.그나마 스넬을 원하는 팀은 유일하게 오퍼를 한 양키스 정도. USA투데이의 주장이 맞다면 양키스는 여전히 스넬을 필요로 한다. 양키스는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후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외야수 후안 소토를 데려와 타선을 강화했다. 다만 소토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마이클 킹을 비롯해 어린 투수를 샌디에이고에 다수 넘겼다. 부족한 내부 자원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영입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영입전에서 패하며 무산됐다.양키스는 앞서 스넬과 합의에 실패해자 오른손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을 영입해 그 자리를 대체했다. 하지만 게릿 콜과 카를로스 로돈, 스트로먼 등으로 이뤄진 선발진은 여전히 빈틈이 많다. 특히 지난해 부상에 신음했던 로돈이 이탈할 경우 시즌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여전히 양키스가 정상급 선발 투수가 필요한 이유다. 소토가 1년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양키스는 어떻게든 올 시즌 성적을 내야만 한다. 지난해 지구 우승을 거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코빈 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는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키스는 어떻게든 그 안에서 결과를 내야 하고, 그리고 그를 위한 최선의 조각은 여전히 스넬이다.다만 경쟁 구단이 없을 경우, 스넬의 요구액을 맞춰주는 대신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기간을 줄이고 연봉을 키우는 방식이다.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스넬의 요구 가격이 장기 계약 구조인 채로 낮아질지, 아니면 평균 연봉이 더 높은 연 3500만 달러(467억원) 수준의 단기 계약을 받아들일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9 08:50
메이저리그

자산 5조 세계 792위 부자, '저예산 고향팀' 인수···볼티모어도 지갑 열까

'세계 792위 부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인수한다. AP 통신은 3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는 볼티모어를 구단주 앤젤로스 가문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수 대금은 17억25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으로, 1993년 피터 앤젤로스가 인수한 가격(1억7300만달러)의 10배 수준이다. 루벤스타인은 앤젤로스 가문으로부터 지분 약 40%를 먼저 사들인 뒤 피터 앤젤로스가 사망한 뒤 나머지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앤젤로스 가문은 수백만 달러의 양도소득세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투표에서 75%의 지지를 받아야 거래가 최종 성사되는 만큼, 최종 승인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루벤스타인의 인수로 볼티모어 구단의 투자 여력이나 팀 전력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든다. 볼티모어는 MLB 대표적인 저예산 구단이다. 연봉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2023시즌 총급여는 7106만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6224만달러) 다음으로 적다. 새 주인 루벤스타인의 자산 규모는 약 37억 달러(4조9376억원)로 추산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세계 부호 순위 792위에 올라 있다. AP 통신은 "볼티모어 팬들의 불만 중 하나는 구단의 낮은 연봉이다. 최근까지 볼티모어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다"며 "새로운 주인이 젊은 핵심 선수들을 (잔류 계약을 통해)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오리올스는 오랜 기간 동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루벤스타인은 고향 팀인 볼티모어의 오랜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해 팀 연봉 1위(3억4360만달러)는 뉴욕 메츠로 볼티모어보다 5배 많은 돈을 썼다. 헤지펀드계 대부 스티브 코언 구단주가 메츠를 인수한 뒤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등 대형 선수를 영입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코언의 자산은 198억달러(26조 4231억원)로 세계 부호 순위 95위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18:21
메이저리그

‘트레이드설’ 김하성, 샌디에이고와 계약 연장 가능성도…'1억 5000만 달러' 돌파할까

메이저리그(MLB)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미국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데니스 린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탄 수비, 저렴한 연봉 덕분에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트레이드 때보다 더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하나다. 트레이드 자체도 중요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서울 시리즈' 참가 여부가 달린 문제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저녁 7시 5분 서울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MLB 사상 첫 한국 개막전이고, 키움 히어로즈 출신인 김하성이라 한국 팬들에게 더 뜻깊은 경기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등 일본 선수들이 대거 나설 예정이다.매체는 당장 트레이드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구단이 원하는 게 2024년 당장 연봉 절감보단 2025년 이후 팀 재구축이기 때문이다. 올해 800만 달러(105억원)인 김하성의 연봉은 부담이 적다. 그러나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치솟는 몸값 탓에 구단은 그를 잡기 어려울 테니 그 전에 팀에 필요한 유망주로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린 기자는 "구단은 그와 연장 계약을 맺진 않을 거 같다. 내야 유망주 잭슨 메릴이 김하성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샌디에이고는 올해도 경쟁력을 유지하길 원한다.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향후 몸값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이 기자는 "예상과 달리 샌디에이고가 개막 전 김하성과의 계약을 연장한다면 올해 포함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710억원)에서 1억5000만 달러(1973억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가 세운 한국인 선수 최고액 기록(7년 1억 3000만 달러)을 넘게 된다.아울러 그는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가 2년 전 계약(6년 1억4000만 달러)한 후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연 평균 2000만 달러(263억원)는 저렴한 가격일 것"이라며 "김하성과 절친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486억원)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세 살 어리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김하성보다 부족할 것 같다. 김하성이 올해 공격에서 부진하더라도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8:45
메이저리그

추신수·이정후 대박, 김하성도 가능할까…美 매체 "SD, 재계약하려면 1억 달러 이상 필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이룰 수 있을까.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로스터(선수 명단)을 예상했다. 빅리그 진출 4년 차를 맞이하는 김하성의 이름도 당연히 들어갔다.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가치와 함께 트레이드 가능성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려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김하성은 이제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그와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란 곧 1억 달러(1299억원)를 의미한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64억원) 계약을 맺었다. 5년째인 2025시즌에도 700만 달러(91억원) 연봉에 상호 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모두 이 조건에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하성의 가치가 최고점에 달한 현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더 빛났다.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를 비롯해 내야 각 포지션에서 정상급 수비력을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넘어 아시아 내야수 중 최초의 수상이다.자연히 몸값도 천정부지로 오를 전망이다. 마침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올 유격수도 많지 않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대형 유격수들은 이미 2022시즌 종료 후 대거 FA로 시장에 나와 새 소속팀들을 찾았다. 김하성과 시장에 함께 나올 대형 유격수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밖에 없지만, 지난해 성적은 김하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1억 달러 예상이 나온 의미가 크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건 2014년 추신수(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지난달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뿐이다.'코리안 로켓' 박찬호, '괴물' 류현진 모두 FA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1억 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 계약에 성공한다면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쓰게 된다. 나아가 올해 성적에 따라서는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선수 최고액 신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샌디에이고로서는 김하성이 FA가 돼 놓치는 것보다 1년 먼저 좋은 대가를 받고 트레이드시키는 방법도 있다. 그가 트레이드 후보로 계속 이름을 올리는 이유다. 디애슬레틱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김하성이 올해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지만, 내야수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낸워스가 모두 남아 있다면 샌디에이고의 로스터(엔트리)는 불안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여전히 팀에는 필요하다. 샌디에이고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즌 초 지명타자 출전이 유력해 김하성 등 다른 내야수들이 3루까지 맡아줘야 한다. 디애슬레틱은 "마침 김하성이 마차도의 포지션에서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하성이 3루수로 나서면) 샌디에이고는 마차도를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2 15:09
IT

'8만 전자' 날개 달고 하이닉스는 2위 탈환…K반도체가 웃는다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기나긴 적자 터널에서 희미하지만 반가운 빛을 봤다. 당장 급격한 반등이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바닥을 찍은 것은 확실해 앞으로 웃을 일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확산은 K반도체의 부활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간 잠잠했던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천장 높은 줄 모르고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고 있다.삼성전자는 실망스러웠던 과거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8만 전자'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주가가 지난달 28일 기준 7만8500원으로 한 달 사이에 9%가량 올랐다.삼성전자는 비대면 트렌드 확산의 수혜를 입은 3년 전만 해도 주가 10만원 달성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예측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더니 작년 초에는 5만원대로 곤두박질치며 개미들의 우려를 샀다.2023년은 삼성전자에게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는데,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2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이에 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은 0%로 확정됐다. OPI는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이런 '반도체 혹한기'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풀리는 양상을 보였다.최악의 시기를 거친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을 전 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줄이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한 뒤 곧바로 2분기에 4~5배의 급격한 영업이익 증가를 실현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의 소진과 함께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달 14일 LG에너지솔루션에게 빼앗겼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 약 2년 만이다.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14만1500원으로 상승세에 진입하기 전인 작년 5월 중순과 비교하면 63.8%가 뛰었다.SK하이닉스도 2023년 내내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꺼내든 레거시(구형 제품) 중심의 감산 카드 덕분에 1분기 3조원대에서 3분기 1조원대로 적자를 빠르게 줄였다.특히 3분기에는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다시 돌아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낸드가 올해도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대표적 AI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고용량 DDR5 등 고부가 가치 제품들을 앞세운 D램의 수요가 몰려 실적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어떤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고 가고 있다"며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거의 잠자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그럼에도 AI 시대가 가속하는 시점에 반도체 한파를 겪으며 쌓은 노하우는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발 HBM 수요와 전통 메모리의 턴어라운드가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자들은 이번 사이클을 겪으며 수요 환경 불확실성과 리스크 관리 학습 경험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간 적자의 경험은 근시일 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 실적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2 07:00
해외축구

메시와 호날두의 이적, 오일 머니 파워···'괴물' 홀란 '신성' 벨링엄 몸값 증명 [2023 해외 스포츠 10대 뉴스]

2023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전 세계 80억 인구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이적에 열광했다. 특히 축구와 골프에선 '오일 머니'의 파워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이 '톱 플레이어'를 끌어모아 시장을 확대했다. 올 연말에는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이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는 별이 있는가 하면, 이적생이 새로운 간판 스타로 떠오르며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본지가 뜨거웠던 2023년 해외 스포츠를 돌아본다. ◇오타니 사상 최고 7억 달러 사나이이달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065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FC 바르셀로나와 맺은 6억 7400만 달러를 넘은 것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 오타니는 연봉의 97%에 달하는 6억 80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기로 했다. MLB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 모두 최고임을 확인했다.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 MLS행, 발롱도르 8회 수상 메시(아르헨티나)가 7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전격 계약,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애초에 메시가 가장 원한 바르셀로나 복귀가 재정 문제로 어려워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제기됐다. 그러나 메시는 미국에서 새출발을 선택했다. 메시의 합류 후 마이애미의 관중 수, 입장권 가격, 상품 판매, TV 시청률이 모두 급증했다. 10월에는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8회(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회)로 늘렸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3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홀란,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에 역사를 썼다. 2022~23시즌 36골을 넣어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EPL, FA컵, UCL 우승)을 달성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EPL 역대 최소경기(48경기) 50골 기록을 세웠다. 현재 리그 14골(2위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12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천하무적 조코비치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23년에도 기록의 사나이였다.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초로 세계 최장 400주간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고, 연말 왕중왕전까지 제패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24회로 늘렸고, 남녀부 통틀어 국제테니스연맹 월드 챔피언(올해의 선수) 부문 최다(8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구 황제 대결로 관심을 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올해 맞대결에서 3승 1패(통산 3승 2패)의 우위로 관록을 과시했다. ◇축구 스타, 오일머니 파워에 사우디로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가 세계 축구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끌어모았다. 호날두(포르투갈)는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유럽에서 뛸 만한 팀을 찾기 어려워지자 중동으로 눈을 돌려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는 8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고,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프랑스)는 6월 알이티하드와 계약했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올여름 알에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2022~23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승점 90(2위 SS 라치오 승점 74). 나폴리가 세리에A를 제패한 건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한때 2~3부리그로 떨어졌던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으로는 22년 만에 우승한 팀이 됐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든든한 활약이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3위 욘 람, PGA 떠나 LIV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욘 람(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LIV 골프로 옮겼다. 추정 이적료만 약 6000억원, 지금까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이다. 그동안 LIV 골프는 전성기를 살짝 지났거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주로 향했지만, PGA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람의 이적에 PGA 투어 선수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람은 PGA투어에서 11승을 올렸고 5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미국 꺾고 WBC 우승한 일본일본 야구는 지난 3월 '야구 종가' 미국을 결승전에서 3-2로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9회 초 등판해 LA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벌인 승부는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타니는 2사 후 마지막 타자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투수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린 오타니가 대회 MVP에 뽑힌 건 당연했다. ◇신성 벨링엄 레알행, 득점 1위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가장 뜨거운 골잡이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이번 정규시즌 16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16살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벨링엄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르를 거쳐 지난 6월 1억300만 유로(1471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했다. 개막전부터 '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벨링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운, NBA 역대 최초 3억달러 돌파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제일런 브라운이 올 여름 5년 총액 3억400만 달러(3937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지난해 니콜라 요키치가 덴버 너기츠와 맺은 2억7600만 달러를 넘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브라운은 2022~23시즌 보스턴에서 정규리그 67경기에 나와 평균 26.6점, 6.9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한 슈팅 가드다.이형석 기자 2023.12.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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